쟈파(욥바)항구
오늘날 텔아비브 도심의 심장부에 위치한 쟈파(욥바)항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고고학적 증거들은 쟈파에 기원전 7,500여년 경부터 주거지가 형성되었으며, 청동기시대부터 항구로 사용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쟈파는 선지자 요나가 다시스로 출발했던 기록을 포함해 구약성서에 네 번 언급되어 있다. 또한 이 항구는 그리스신화에서 페르세우스가 용으로부터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출한 곳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신화를 따라 항구 입구의 큰 바위에는 ‘안드로메다 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쟈파항구의 지배자는 계속 바뀌어 왔으나, 어업항구로서의 중요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소해 왔다. 그러나 현대의 쟈파항구는 어업항구이자 번화한 도심지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문화, 레져, 휴식, 관광과 어업이 결합된 이 항구의 특별한 분위기와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
케사리아(가이사랴)항구
항구도시 케사리아 마리티마는 헤롯대왕에 의해 기원전 25-13 년 사이에 건설되었다. 이 이방도시는 헤롯대왕 치하에서 큰 변화를 겪었으며 로마의 황제 아우구투스 카이저(시저)의 이름을 따라 케사리아로 불리우게 되었다. 헤롯의 시대에 이 곳에는 시장, 도로, 목욕탕, 신전들과 공공건물들, 그리고 해저로부터 건설된 항구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항구가 건설되던 1세기 무렵, 이 항구는 100,0000 평방미터 규모의 세계 최대의 인공항구였다. 이 항구는 시멘트를 사용해 수중으로부터 지어올리는 등, 첨단의 로마식 건축기술로 지어졌는데, 현대의 기술자들사이에서도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매 5년 마다 이 도시에서는 각종 스포츠 경기들과 검투경기가 개최되었고, 지중해가 보이는 극장에서는 다양한 극예술들이 공연되었다. 이 원형극장은 오늘날에도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현대적인 공연들이 이 곳의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다. 항구 주변의 가장 인상적인 볼거리로는 아구스투스의 신전, 헤롯의 궁전 유적, 전차경기장 등이 있다.